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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팁/잡톡칼럼

[유종현 취업칼럼] 디테일의 힘- 자기소개서 ‘끝손질’ 잘 하라

by 건설워커 201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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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의 힘] 자기소개서 ‘끝손질’ 잘 하라
끊임없이 수정 보완해야 

글 유종현 건설워커(www.worker.co.kr) 대표

옛날에 아버지와 아들이 짚신을 삼아 장터에 내다 팔았다. 아버지의 짚신은 인기가 좋아서 한나절이 되기도 전에 모두 팔리는데 아들의 짚신은 그렇지 않았다. “아무리 봐도 기술에 차이가 없는데…” 그 까닭을 물어도 아버지는 한사코 가르쳐 주지 않았다. 임종 때 아들이 애원하자 아버지는 힘없는 목소리로 "털, 털…"하다가 눈을 감고 말았다. 아들은 짚신을 다시 꼼꼼히 비교한 끝에 그 해답을 찾아냈다. 아버지는 짚신에 붙어 있는 잔털을 말끔히 다듬는 끝손질을 잘했던 것이다. 

짚신장수 부자(父子)의 얘기는 끝마무리(finish)와 디테일(Detail)의 중요성을 잘 일깨워주고 있다. 같은 재료와 기술을 가지고 만든 물건이라도 끝손질 또는 디테일에 대한 세심한 배려에 따라 상품의 가치와 값의 차이가 난다. 끝손질과 디테일이 미흡한 제품은 회사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디테일이 완벽(성공)을 가능케 한다.

구직자, 이직자들이 작성하는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다. 자기소개서는 고용주에게 내 이미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이다. 고용주(회사)를 설득하려면 알찬 내용을 담는 것이 핵심이지만, 깔끔한 편집과 정리를 통해 끝까지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꼼꼼히 체크하자. 우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에서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 잘못된 한자나 외래어 사용, 문맥과 어울리지 않는 한자성어 등도 감점 요인이다. 본인은 사소한 실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고용주는 기본적인 능력을 의심하거나 성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고용주가 보기(읽기) 편해야 한다. 빽빽한 자기소개서는 읽기도 전에 답답한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문단 구분을 잘하고 긴 문장은 적당히 짧은 문장으로 줄여주도록 한다. 글자모양, 크기, 줄 간격, 좌우여백 등도 읽기 편한지 확인한다. 중요한 요점을 먼저 말하는 두괄식 구성은 전달력을 높인다. 

과도한 ‘뽀샵(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진 보정작업)’이나 이모티콘(감정을 나타내는 기호), 통신어체(채팅용어)는 자기소개서의 질을 순식간에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자. 아무리 개방적인 고용주라도 이런 것에는 민감하다. 

글을 지을 때 여러 번 생각하여 고치고 다듬는 것을 퇴고(推敲)라고 한다. 자기소개서 역시 한 문장이라도 완벽을 기하기 위해 수십 번의 퇴고과정을 거쳐야 한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첨삭지도를 받아가며 고쳐 쓰기를 반복해야한다. 열 번 스무 번 고쳐 쓴 자기소개서가 처음 쓴 자기소개서보다 훨씬 더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읽히는’ 자기소개서를 위한 최선의 비결은 디테일에 있다. 디테일이 완벽(성공)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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