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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고용 동향: 취업자 수 17만 명 증가, 건설·제조업 고용 위축 지속

건설워커 2024. 8. 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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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7만 2천 명 증가하며 10만 명대의 회복세를 보였지만, 건설업과 제조업 고용 시장에는 여전히 한파가 불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와 폭염, 폭우 등 악천후의 영향으로 건설업 취업자 수는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취업자 수 역시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청년 취업자는 2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주당 36시간 미만의 단시간 근로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쉬었음' 인구도 24만 3천 명으로 증가해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건설업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8·8 부동산 공급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다음 달 중 ‘공사비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건설 일자리 수요 보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일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 근로자에 대한 전직 및 생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미취업 졸업생에게 찾아가 고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청올플)’ 시범 운영을 오는 16일부터 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올플은 건국대, 성신여대, 단국대 등 8개 대학에서 미취업 졸업생 3,000명을 대상으로 동문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60대 이상에서 27만 8천 명 증가했으며, 30대에서 11만 명, 50대에서 2만 3천 명이 각각 늘었습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 9천 명 감소해 청년 고용의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의 부진이 3개월째 이어졌습니다.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 1천 명 줄어들며 2013년 7월 10차 산업 분류 변경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은 건설 경기 침체와 악천후가 건설업 취업자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건설업 고용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워커 유종현 대표는 "건설 경기 악화가 고용지표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력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 취업 전략"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특히 건설업이 기술력을 중시하는 업종인 만큼, 경력 관리를 통한 단계적 이직 전략을 세울 것을 권고했습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7개월간의 증가세를 마감하고 1만 1천 명(-0.2%) 감소한 447만 4천 명을 기록했습니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제조업은 수출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수출은 여전히 호조세”라며, “일시적인 감소인지, 지속적인 감소세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1만 7천 명), 정보통신업(8만 2천 명), 운수·창고업(6만 5천 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늘어났습니다. 통계청의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운수창고, 정보통신, 전문과학, 예술 분야 등 최근 성장하고 있는 산업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작년 7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이 올해 회복에 기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1만 명 감소하며 '나홀로 사장님'의 수가 줄어드는 추세가 지속되었습니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입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1만 9천 명 줄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 8천 명 증가했습니다. 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상용근로자 9만 6천 명, 임시근로자 22만 7천 명이 증가했으며, 일용직 근로자는 7만 1천 명 감소했습니다.

취업 시간대별로는 주당 36시간 미만 근로자가 35만 7천 명 증가했으며, 특히 1∼17시간 취업자가 14만 3천 명, 18∼35시간 취업자가 21만 4천 명 늘었습니다. 반면,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19만 4천 명 감소했습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8.4시간으로 전년 대비 0.5시간 줄어들며 7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조성중 과장은 “주부가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은퇴한 뒤 시간제로 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증가했다”며, 이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정책적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실업자는 73만 7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 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2.5%로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9만 6천 명으로 8만 9천 명 증가했으며, 그중 '쉬었음' 인구는 24만 3천 명 늘어났습니다. 60대 이상, 20대, 50대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는 고용 시장의 취약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쉬었음' 인구는 병원 치료, 육아, 가사 등의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의미하며,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지만 노동시장적 사유로 인해 일자리를 찾지 않은 자로,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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