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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현 건설워커 사장 "눈높이 낮추고 꼼꼼한 정보수집 필수"
2010-08-09 (월) 건설워커
취업·재취업 프로그램 참여도 도움
구조조정 건설업계 취업·이직전략
■ 3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건설사 취업선호도에 변화가 있나.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직후인 7월에는 취업인기순위에 큰 변동이 없었지만 8월에는 구조조정 대상 업체들의 순위가 일제히 하락했다. 구직자들의 불안심리를 감안할 때 이들 업체의 순위는 당분간 하락세를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신용위험 평가에서 C와 D 등급을 받은 건설사들의 진행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구직자에게 신속히 알려 입사희망 기업을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줄 방침이다.
■ 부동산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
민간 건설업체들은 신규 주택사업을 미루고, 일부사업은 아예 중단 위기에 처하는 등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 주택·부동산시장은 하반기에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국내 고용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기존 인력 유지도 힘든데, 신규 충원은 어렵지 않겠나. 반면 해외수주의 양호한 흐름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에 따른 해외건설 전문인력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불경기에는 경력직 선호현상이 뚜렷해진다는데.
불경기에는 기업 입장에서 아무래도 경력직을 더 선호하게 된다. 별도의 교육 없이 즉시 업무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건설워커의 상반기 채용공고 분석에 따르면, 전체 채용공고 4만2천351건 중에서 신입직 채용공고는 전체의 7.1%인 3,007건에 불과하다. 반면, 경력직 채용공고는 39.7%인 1만6천813건이다. 나머지(53.2%, 22,531건)는 경력여부에 대해 전체 또는 무관으로 표시한 경우인데, 이중 상당수는 실제로 경력직을 선호하는 채용공고라는 것이 자체 판단이다.
■ 마땅한 경력이 없는 신입구직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신입 구직자는 현장계약직, 인턴, 아르바이트, 공모전 참여 등을 통해 건설업계의 분위기를 익히고 현장경험을 쌓으면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건축·토목기사, 건설안전기사, 건설재료시험기사 등 건설사 취업에 유용한 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 해외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사들은 글로벌 지수가 높은 인재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때 토익점수 등 서류스펙보다는 협상, 토론 등 실질적인 회화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 불황에도 이직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지금은 눈높이를 낮추고 보수적인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의 위기를 직감한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이직을 고려해야 할 텐데, 이때는 이직희망 기업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전문취업사이트나 헤드헌팅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 건설업체 기업정보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나.
먼저 시공능력평가 자료를 비롯한 기본적인 정보는 대한건설협회(www.cak.or.kr), 대한전문건설협회(www.kosca.or.kr)등 관련협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장기업의 정보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다트(http://dart.fss.or.kr)가 유용하며 대한상공회의소의 코참비즈(www.korchambiz.net)도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다. 이밖에 현재의 기업동향을 파악하려면 검색포털의 뉴스검색, 건설분야 전문취업사이트의 기업정보코너와 상담실, 건설관련 카페(동호회) 등을 병행하여 활용하는 것이 좋다.
■ 끝으로 취업·이직 준비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요즘 같은 시기에는 최종 목표까지 몇 단계로 나눠 경력을 쌓아가며 한 걸음씩 내딛는 '계단식 취업전략'이 바람직하다. 또 정기공채 뿐만 아니라 수시채용, 비공개채용, 상시채용 등 비정규 채용에도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 공공 및 민간교육기관이 제공하는 취업·재취업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하며 기회를 노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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