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현 건설워커 사장 "게릴라 채용에 대비하라"
건설업 채용시장의 현주소와 취업전략
"기업들이 공채를 마무리하고 상시·수시채용을 통해 인력을 충원할 시기이기 때문에 구직활동 및 취업·이직전략도 그에 맞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는 단타형 수시채용, 그림자 채용 등 이른바 '게릴라 채용방식'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www.worker.co.kr)의 유종현 사장(사진)은 '6~8월 비수기 채용패턴'에 최대한 빠르게 적응해 줄 것을 구직자들에게 당부하며 이렇게 말했다. 유 사장을 통해 건설 고용시장의 현주소와 채용특징, 취업전략 등에 대해 알아본다.
■건설업의 상반기 채용시장 분위기는 어땠나.
지난 5월 건설워커에 등록된 건설사 채용공고는 총 6천892건으로 2010년 5월(6,909건)보다 0.2% 감소했다. 채용공고 수가 지난해 7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기록을 11개월째 이어갔다. 1~5월 누적 채용공고는 33,816건으로 전년(35,161건)에 비해 3.8% 줄었다.
■상반기 건설사 채용특징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국내 건설·부동산경기의 지속적인 침체로 고용시장의 수급 불균형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부문별로 해외ㆍ플랜트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은 반면 국내 주택ㆍ토목사업 쪽은 일자리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국내 채용은 대부분 결원을 메우기 위한 최소한의 인력만 충원하는 등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전문인력 채용은 해외·플랜트·경력직에 국한됐고, 경력직 채용의 경우에도 1군 상위권 건설사 근무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중소업체 기술자들은 이직 엄두를 못내고 있는 형편이다. 6월 들어서는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업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 채용 비수기엔 구직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나.
6~8월은 보통 채용 비수기라 불린다. 이 시기에는 모집기간이 짧고 번개처럼 휙 지나가는 ‘단타형 수시채용’이 늘어난다. 기업은 지원자가 많은 것도 원치 않고, 정해진 마감일 전에 채용을 종료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늘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며, 원하는 기업의 채용공고를 보면 마감일과 상관없이 최대한 빨리 지원해야 한다.
■ ‘그림자채용’도 대비해야 한다던데.
비수기의 또다른 특징인 그림자채용은 구인광고를 내는 대신 이력서검색, 헤드헌팅, 사내추천 등을 이용해 비공개로 직원을 뽑는 채용방식을 말한다. 따라서 관심기업에 근무하는 선배나 지인 등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구직활동 중’이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또 취업사이트에 등록한 이력서는 자주 갱신해서 상단에 노출시키거나 이력서 추천서비스를 이용해 노출 빈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 마땅한 경력이 없는 신입구직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현장계약직, 인턴, 아르바이트, 공모전, 해외플랜트 취업교육 등을 통해 업계의 분위기를 익히고 현장경험을 쌓으면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건축·토목기사 등 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해외수주 비중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은 글로벌 지수가 높은 인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토익점수 제한은 완화하는 대신 협상, 토론 등 실질적인 회화능력이 뛰어난 인재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추세다.
■ 불황에도 이직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지금은 눈높이를 낮추고 보수적인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의 위기를 직감한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이직을 고려해야 할 텐데, 이때는 이직희망 기업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은밀히 전문취업사이트나 헤드헌팅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 건설업체 기업정보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나.
시공능력평가 자료를 비롯한 기본적인 정보는 대한건설협회(www.cak.or.kr), 대한전문건설협회(www.kosca.or.kr)등 관련협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장기업의 정보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http://dart.fss.or.kr )이 유용하며 대한상공회의소의 코참비즈(www.korchambiz.net )도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다. 이밖에 현재의 기업동향을 파악하려면 검색포털의 뉴스검색, 건설분야 전문취업사이트의 기업정보 메뉴와 상담실, 건설관련 카페 등을 병행하여 활용하는 것이 좋다.
■ 인재 채용도 이젠 ‘소셜’ 시대라던데.
SNS는 인맥관리는 물론 구직활동을 돕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로 구직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SNS에 구인공고를 내고, 채용상담을 하기도 한다.
건설인들은 이 같은 흐름에 재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지금 당장 구직·이직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트윗글을 업데이트 하며 관심 있는 회사와 전문가들을 팔로잉하라고 권하고 싶다. “나는 소셜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건설인들도 다양한 SNS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바란다.
■ 참고
건설워커는 공식 트위터 계정(@workerkr)의 팔로워수가 2만 2천5백명을 돌파했다. 채용포털 업계 최대 규모의 팔로워수이다.
취업상담과 더불어 건설업계 채용시장 동향 및 전망 등을 전하는 유종현 건설워커 사장의 개인 계정(@consline)은 팔로워가 3만5천300명을
넘어섰다.
'JOB팁 > 잡톡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직업방송>건설워커 7/26 방송내용/ 건설업 채용동향, 채용소식 (0) | 2011.07.27 |
---|---|
[유종현 취업칼럼] '그림자 채용' 놓치지 말자 (1) | 2011.07.10 |
건설경영 양극화가 인력시장에 영향 (0) | 2011.06.22 |
[유종현 취업칼럼] 취업의 대안으로 창업할 때 유의할 점 (0) | 2011.06.17 |
[유종현 취업칼럼] 취업 면접에 대한 오해와 불편한 진실 (0) | 2011.06.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