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취업시장 동향] 위기의 건설업…건설취업시장 ‘한겨울’
올해는 해외취업도 주춤, 일자리 질 악화
해외-국내 전문인력 수요예측과 관리체계 강화해야
이 칼럼은 디지털타임스(2013-11-04)에 "[발언대] 해외 건설 전문인력 양성해야" 제목으로 실렸습니다.
글 건설워커 대표 유종현
시공순위 21위로 ‘해외건설 면허 1호’인 경남기업이 자금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2011년 워크아웃을 졸업한지 2년만이다. 앞서 쌍용건설(16위)도 워크아웃 졸업 8년 만인 지난 6월 두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다른 건설사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100대 건설사(당시 시공순위 기준) 중 절반 가까운 45곳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채권단 관리, 부도, 폐업 등의 극한 상황에 내몰렸다.
건설업의 총체적 위기는 취업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업 취업자 수는 165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172만1000명)보다 3.7% 줄어들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자료를 제공한 2004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2분기(-0.3%), 3분기(+0.2%)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일선 취업현장에서 느끼는 체감한파는 통계보다 훨씬 가혹하다. 올해 건설 취업시장은 금융위기 때보다도 더 얼어붙었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실제 상용직과 일용직을 가리지 않고 취업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고용의 양 뿐 아니라 질도 떨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건설사마다 채용공고를 내고는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채용인원(00명→0명)은 감소했고, 그마저도 프로젝트별·현장별 계약직 등 비정규직 채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외건설 쪽에서 인력수요가 많았지만 올해는 그 마저도 잠시 주춤한 분위기다. 해외사업에서 큰 손실을 드러낸 건설사들이 외적 성장 위주의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 강화 및 내실다지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의 성장한계에 봉착한 건설사들이 해외사업 비중 자체를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오히려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해외건설·플랜트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전문인력의 수요와 공급부족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와 기업은 해외건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공공, 민간 취업포털의 건설 인재 DB와 연계하여 해외 건설 인력풀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 하다. 아울러 국내 건설 기술 인력의 수요예측과 수급관리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 인력의 해외 재배치는 한계가 있고, 이들의 실업 증가는 건설 경제 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글. 유종현 건설워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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