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종현 건설워커 대표 “더 좁아진 취업문…흐름파악과 맞춤전략 필요”
글로벌지수·실무능력·친화력·자격증…건설통 인재 어필하라
유종현 건설워커 대표
[건설워커 2014-01-02] 국내 시공능력평가순위 16위인 쌍용건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쌍용건설은 현재 싱가포르 등 세계 8개국에서 총 3조원 규모의 17개 프로젝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력사가 1400여곳에 이른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건설사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대형 건설사들이 쌍용건설의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당연히 올해 건설업 취업 전망이 밝지는 않다. 건설업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건설구직자 취업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취업시장 흐름을 잘 분석해보면 길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2014년 건설사 취업문을 돌파하는 열쇠는 무엇일까. 지난 16년간 대한민국 건설업계 취업시장을 최일선에서 목격해 온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www.worker.co.kr) 유종현 사장을 통해 그 답을 찾아보았다.
건설업 고용시장 현황은.
일선 취업현장에서 느끼는 체감한파는 통계 수치가 무의미할 정도로 가혹하다. 현재의 건설 취업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더 얼어붙었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특히 임시ㆍ일용직을 제외한 정규직 채용시장은 한겨울 삭풍이 몰아치고 있으며 고용의 질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건설 채용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건설워커에 등록되는 채용공고 건수는 하루 평균 500여건으로 예년과 큰 변화가 없다. 채용공고수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르다. 채용인원(00명→0명)은 감소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프로젝트별·현장별 계약직 등 비정규직 채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또 현장에 투입돼 바로 아웃풋을 낼 수 있는 경력기술직 중심의 채용 경향이 뚜렷하다.
채용 비수기엔 구직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공채기간이 아닌 시기에는 모집기간이 짧고 번개처럼 휙 지나가는 ‘단타형 수시채용’이 늘어난다. 기업은 지원자가 많은 것도 원하지 않고, 정해진 마감일 전에 채용을 종료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늘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며, 원하는 기업의 채용공고를 보면 마감일과 상관없이 최대한 빨리 지원해야 한다.
그림자 채용도 확산되고 있다던데.
그림자 채용은 공개적으로 구인광고를 내는 대신 △온라인 이력서검색 △사내외 추천 △헤드헌팅 등을 통해 인재를 뽑는 비공개 채용방식을 일컫는다. 1990년대 중후반 건설업 채용시장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건설워커가 국내에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 채용정보가 전면에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그늘에 가려 있다고 해서 ‘그림자(shadow)’란 말을 붙였다.
현장별로 소수의 인력을 급하게 채용하는 경우가 빈번한 건설업계에선 아주 오래 전부터 그림자 채용이 많았다. 온라인 시대에 접어들고 소수 수시채용이 보편화되면서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다. 비단 건설 뿐만 아니라 전 산업 분야에 걸쳐 보편화되는 추세이다.
건설 취업시장 어려움이 얼마나 더 지속될 것으로 보나.
건설경기 장기침체와 불투명한 업황전망을 감안하면, 올해도 건설기업들은 채용시장에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신입사원 공채 규모는 축소하고 필요할 때마다 최소한의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인력 충원 방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아예 취업포털과 연동해 소수 수시·상시채용 시스템을 연중 내내 가동하는 건설사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마땅한 경력이 없는 신입 구직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건설업 취업시장은 ‘한겨울’이나 마찬가지다. 공채에만 매달리지 말고 수시채용과 상시채용으로도 눈을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입구직자들은 현장계약직, 인턴, 아르바이트, 해외건설·플랜트 취업교육 등을 통해 현장 적응력 및 업무수행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건설사들은 신입일지라도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 같은 신입사원’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국내 성장 한계가 뚜렷한 만큼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은 필연적이다. 건설사들은 글로벌 지수가 높은 인재, 즉 해외에서 역량을 발휘해줄 인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토익점수보다는 실질적인 회화능력이 중요하다. 이밖에 친화력과 뚝심 부각, 직무 자격증 취득, 건설 부동산 지식습득 등 자신이 ‘건설통 인재’임을 최대한 어필할 필요가 있다.
불황에도 이직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경력직으로 이직이나 재취업을 원할 경우에는 ‘희망연봉’보다 ‘경력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낮은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직기업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은밀히 전문취업사이트나 헤드헌팅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건설사 기업정보는 어디서 어떻게 얻을 수 있나.
기본정보는 건설워커에서 대부분 확인할 수 있다. 알아두면 유용한 사이트를 추가하자면, 우선 대한건설협회(www.cak.or.kr), 대한전문건설협회(www.kosca.or.kr)등 관련협회에서 시공능력평가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상장 건설사라면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DART(http://dart.fss.or.kr)이 있고 이밖에 대한상공회의소의 코참비즈(www.korchambiz.net )도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다. 최신 기업동향을 파악하려면 회사 홈페이지와 더불어 네이버, 다음(Daum) 등 검색포털의 뉴스검색을 병행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인재 채용도 ‘소셜’시대라던데.
SNS의 영향력을 과신해서도 안되지만, 그것이 분명 인맥관리와 구직활동을 돕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로 구직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SNS에 구인공고를 내고, 채용상담을 하기도 한다.
건설인들도 이 같은 흐름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지금 당장 구직이나 이직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SNS를 통해 관심 있는 회사와 전문가들을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는 소셜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건설인들도 다양한 SNS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습득해가며 미래를 설계하기 바란다.
건설워커는?
건설워커는 국내 최초의 전문취업포털이다. 잡코리아, 인크루트 등 채용포털 개념이 등장하기 이전인 1997년 6월 PC통신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 16년 동안 건설업 채용정보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건설워커에 없다면 대한민국에는 없는 건설회사입니다"라는 광고카피는 이런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다. 최근 건설입찰정보 서비스를 추가한 건설워커는 건설포털을 향해 순항 중이다.
유 대표는 “향후 건설취업방송국, 건설교육사업, 건설·부동산 쇼핑몰, 건설검색엔진 등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2014년은 건설워커가 ‘특화채용시장 선도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건설포털’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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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종현 건설워커 대표 “더 좁아진 취업문…흐름파악 필요”
글로벌지수·실무능력·친화력·자격증…건설통 인재 어필하라
이희선 기자 | hslee@newsedu.co.kr 승인 2014.01.03 01:26:08
http://www.newsedu.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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