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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팁/잡톡칼럼

[2010/06/23] 구조조정 앞둔 건설업계 "눈높이 낮추고 계단식 취업전략 실천하라"

by 건설워커 2010.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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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앞둔 건설업계] "눈높이 낮추고 계단식 취업전략 실천하라"
 
유종현 건설워커 사장의 '건설사 취업조언'
 

 
[2010-06-23]  "건설업계는 당분간 취업문이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지금은 눈높이를 낮추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최종 목표까지 몇 단계로 나눠 경력을 쌓아가며 한 걸음씩 내딛는 '계단식 취업전략'이 바람직하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www.worker.co.kr)의 유종현 사장은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을 앞두고 비상이 걸린 건설업계의 채용동향과 관련해 취업 및 이직 준비자를 위해 이같이 조언했다.
 
■구조조정을 앞둔 업계 분위기는 어떤가.
신용위험평가결과 발표를 앞두고 건설업계 분위기는 초긴장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이달 중 시공능력 300위권 건설사에 대한 신용평가가 마무리되면, 결과에 따라 자금지원이나 퇴출 등 본격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퇴출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건설사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을 뿐 딱히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 구조조정이 건설업계 채용시장에 미칠 영향은
기업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인력감축, 보유자산 매각, 경비절감(임금조정) 등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 기존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커지는 마당에 신규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불안감은 이미 채용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달(5월) 건설워커 사이트에 등록된 건설사 전체 채용공고는 총 6천9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148건 대비 3.34% 감소했다. 지난 4월 채용공고 수(7천602건)에 비해서도 3.76% 감소한 수치다. 건설업계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앞두고 고용시장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최근 건설업계의 경우 계약직 중심으로 채용 시스템이 바뀌고 있다고 하던데.
건설업은 특성상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 개별 공사현장이 마무리 될 때마다 인력을 재배치해야 하는데, 불경기에는 이게 쉽지 않다. 여기에다 최근 구조조정 상황과 맞물려서, 건설회사 채용이 빠르게 계약직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한해 수십~ 수백명의 계약직 사원을 뽑고 있으며, 일부 기업에서는 ‘계약직 공채’ 개념도 등장했다. 그래도 과거와는 달리 계약직에 대한 근로조건이 대폭 개선되고 있는 게 요즘의 추세다.  
 
■ 대형 건설사들의 계약직 채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상위권 주요 건설사들은 본사차원에서 매월 공개적으로 계약직을 뽑고 있다. 가령 대우건설은 지난 13일까지 6월 프로젝트 계약직 공채를 진행했는데, 전문직의 경우 건축, 기계, 시험, 안전, 전기, 토목, 품질 등 다양한 직종에 걸쳐 인재모집을 했다. 앞으로도 이 같은 방식으로 매월 계약직 공채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엠코, 현대아산, 두산건설, KCC건설 등 다른 주요 건설사들도 수시로 계약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계약직에 대한 인식이 좋을 수 없는데. 
고용불안과 낮은 처우 문제를 안고 있는 계약직에 대한 인식이 좋을 수 없다. 그렇지만 최근의 건설업계 취업난을 고려한다면 계약직이라도 일단 취업해서 경험을 쌓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규직만을 고집하다가는 실업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공백기간이 길어질수록 취업은 더 힘들어진다. 길이 없으면 돌아가는 것처럼 계약직을 정규직 취업의 징검다리로 삼는 지혜도 필요하다. 경력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을 하나씩 축적하면서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노리거나 다른 회사로 옮기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다.
 
■ 계약직으로 취업을 하게 될 경우 주의할 점은.
계약직을 선택할 때는 급여보다 업무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따져야 한다. 계약직의 업무가 자신의 희망 직무나 최종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경력관리 측면에서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계약직 채용의 주체가 본사인지, 개별현장인지 꼭 확인해야 하며 근로조건, 기술경력의 인정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 끝으로 취업·이직준비 건설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지금은 눈높이를 낮추고 직무경력 쌓기에 초점을 맞출 시기다. 조급증을 버리고 멀리 내다보는 안목과 인내가 필요하다. 또 정기공채 뿐만 아니라 수시채용, 비공개채용, 상시채용 등 비정규 채용에도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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