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현 SNS] 아빠와 아들 SNS 잡담…밴드(BAND)와 카페

[유종현 SNS] 아빠와 아들 SNS 잡담…밴드(BAND)와 카페

2014년 03월 03일 (월) 16:55:01 유종현 뉴스에듀 고문

[뉴스에듀] 밴드와 카페질 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고등학생 아들과의 SNS 대화 

▲ 폐쇄형 SNS 밴드(BAND) 열풍에 PC카페가 시들하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밴드와 카페는 각각 장단점이 있고 상호보완적 성격도 갖고 있다.[이미지= 네이버 밴드]

아빠: 요즘 밴드 때문에 카페가 시들한 것 같아.
아들: 그래도 밴드 때문에 카페가 죽지는 않을걸요.
아빠: 아니, 죽어가는거 같아.
아들: 지하철이 생겼다고 버스가 사라지나요? 밴드가 카페를 대체하는 건 한계가 있어요.
아빠: 한계?
아들: (일반)밴드에서 수천 수백만명 회원 관리할 수 있나요? 밴드에서 전체메일 보낼 수 있나요? 게시판 여러 개로 나눠서 관리할 수 있나요? 밴드는 첨부파일 올리면 유효기간이 있어요. 밴드 멤버 많아봤자 이야기하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알림소리 끄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료 검색도 한계가 있는 것 같고. 밴드는 스마트폰 소모임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끼리' 말로 떠드는 대신에 휴대폰으로 떠드는 거죠. 휴대폰이 편하니까...
아빠: 그래도 작은 카페들은 타격이 있지.
아들: 네. 하지만, (카페의) 역할은 남을걸요. 사진이든, 글이든 기록을 남긴다든지. 암튼, 밴드와 카페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카페도 앱으로 접속하면 모바일 가능하잖아요.
아빠: 카페를 두둔하네. 네가 카페지기 입장이니까 그런 생각을 하지...
아들: 카페지기(카페 매니저)도 하고 있고, 밴드 리더도 하고 있어요ㅋ
아빠: 아빠 친구 중배 아저씨 알지? 중배 아저씨(버스25시 대표)가 동창 밴드에 관광지 사진을 올리는 거 어떻게 생각하니?
아들: 그건 그냥 친구들 보라고 올리는 거겠죠.
아빠: 자기 블로그에 올리면 관광버스 사업에 큰 도움이 될거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아들: 그건 아저씨가 그만큼 절실하지 않기 때문이겠죠?ㅋ 이미 충분히 돈을 많이 벌고 있으면... 중배 아저씨가 관관버스 업계 1등이라면서요.
아빠: 그렇긴 하지. 그 분야에선 그 아저씨가 1등이야.
아들: 하지만, 제가 만일 중배 아저씨라면 블로그나 카페에 먼저 올릴 거 같아요. 관광지 사진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전문 정보잖아요. 특히 (블로그에 사진을 올릴 때) 제목, 태그, 자막, 대체 텍스트를 잘 이용하면 네이버, 다음(Daum) 검색 결과 상위에 쉽게 노출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버스25시 블로그 방문자수가 늘어나면 아저씨 관광버스 사업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아빠: 그건 네 생각이고 이론일 뿐이지. 사는게 그리 녹록하지 않아. 그 아저씨는 관광버스 운전하고 가이드 하느라고 그럴 시간이 없어.
아들: 네, 알아요. 저도 공부할 시간이 없어요. 밴드랑 카페질 하느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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