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3(월) M신문 B기자 인터뷰 뒷이야기 중에서
■건설워커 창립 에피소드
건설워커는 1997년 6월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등 PC통신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1997년말~1998년은 아시다시피 IMF환란 시기입니다. 이미 대형 건설사들이 흔들리기 시작한 시점이고 업계의 채용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에, 사업성이 없다고 주변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하던 일(건축설계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잘하라고요.
그래서 솔직히 포기할까도 생각했죠. 하지만 건설업계가 워낙 이직이 잦고 일자리 미스매치도 심각했기에 나름 사명감을 갖고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건설 구직자, 이직자, 실직자들의 서비스 이용이 폭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건설 구직자들이 온라인으로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은 그 때까지 상상도 못했던 시절입니다. 건설사들은 한쪽으론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현장 유지를 위해 필수인력을 뽑아야 했고요.
건설워커가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통해 건설업 고용시장에 나름 기여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주인을 찾지 못한 일자리와 그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건설구직자를 연결하는데,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운영중 특이한 사례
건설워커는 커뮤니티가 매우 강합니다. 잡코리아나 사람인, 인크루트, 커리어 등 종합취업포털에는 '건설워커 JOB소리' 같은 게시판이 없어요. 절대 인위적으로 만들수 없는 게시판이죠. 어찌보면 취업뽀개기(취뽀)나 닥치고 취업(닥취) 등 취업카페 게시판과 비슷한 칼라인데, 시공능력평가자료, 기업정보, 건설현장 정보 등 전문적인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게시판 자체가 건설에 특화됐다고 할수 있죠.
구직자들의 하소연, 진로상담 뿐 아니라 회사나 특정인(회사 임원 및 간부등)을 비방하는 글들도 자주 올라오는데요. 건설워커 이용자 중에 기업회원들도 많은 만큼, 삭제를 요청하거나 명예훼손 시비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중재할 때 애를 먹긴 하지만 대부분 게시물을 삭제하는 선에서 마무리 되곤 합니다.
게시판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명예훼손 등 법률에 저촉될만한 비방글은 대부분 삭제된 상황입니다만...
http://www.worker.co.kr/newfreeboard/board/list.asp?tb=inno_7
http://www.worker.co.kr/newfreeboard/board/list.asp?tb=inno_8
■구직자 합격 이메일에 보람
"건설워커를 통해 취업이 되었다" 후배 건설인들에게 취업감사 메일을 받을 때 큰 보람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종합취업포털 운영자들도 이런 메일을 받는지 모르겠어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와 블로그에 구직상담 글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가급적 건설워커에서 상담받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사례
건설기술자 ***씨는 건설워커를 통해 일자리를 구했다. 그는 "매월 발표되는 건설워커 랭킹(건설사 취업인기순위)를 통해 눈높이를 맞출 수 있었고 건설업 선배, 인사담당자들과 소통하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놓은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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