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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촌부일상

장모님과 어머니

by 건설워커 201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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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최대 소득(?)이라면 76세 장모님께 포켓볼을 배웠다는 거다.^^* 그 연세에 컴퓨터도 다룰 줄 아시고, 참~ 멋쟁이 장모님이시다.

촌부는 어린시절부터 결혼 전까지 하루하루 '전쟁 같은 삶'을 살아왔던 것 같다.

그래서인가, 처가집 식구들과 함께 할 때 자주 느끼는 편안함과 행복감이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이래도 되나,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건가' 웬지 모를 불안감과 두려움, 그리고 누군가에게 미안함이 공존하니…참 미스테리하다.

멋쟁이 장모님, 인자하고 너그러운 큰처남, 리더십 있는 처남댁, 성실한 작은처남, 그리고 착한 처조카들… 이쪽 세상은 여지껏 여지껏 내가 살아온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처럼 보인다. 내가 살아온 세상은 '처절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된다. 장모님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내 어머니 생각을 하니 마음이 짠해진다. 지옥같은 삶 속에서 자식들에게 올인하느라 평생 재미란 걸 모르고 살아오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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