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공과대학 뉴스레터 1998년 NO.3 AUTUMN] 도전하는 공대인 유종현 컴테크 대표, 기계79

어렵다구요? 미래를 예측하면 성공이 보입니다.

 

출처.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뉴스레터 1998년 NO.3 AUTUMN

 

 

 

도전하는 공대인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과 기질을 발휘하며 우리 사회를 이끄는 자랑스런 공대인- 그들에게 세상은 도전과 모험으로 가득하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더 놓은 이상을 향해 불철주야 뛰어 다니는 그들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

 

유종현 컴테크 대표, 기계공학과 79학번

 

컴테크의 유종현 사장은 소호(SOHO : Small Office Home Office) 컨설턴트이다. 소호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무료 상담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일을 한다. IMF사태로 실직자가 속출하자 소호 창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그래서 그는 요즘 무척 분주한 하루를 보낸다.

 

졸업 후 그는 대기업의 평범한 엔지니어였다. 그러다가 건강이 나빠 회사를 그만두었고 4년간의 실업 생활을 겪기도 했다. 그 이후 컴테크라는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를 차려 3년간의 악전고투 끝에 3차원 건축설계 프로그램인 오토아크(AutoARC)를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나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인지도는 높아갔으나 불법 복제품이 나돌아 수익사업이 되지 못했다.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그는 소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소호 컨설턴트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소호업종으로 전업하기 위해 PC통신을 넘나들면서 정보를 수집하다가 선진국형 사업 아이템인 소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는 바로 '이거다'하는 사업 아이템을 고안해냈다. 그것은 바로 '소호 컨설팅' 소호창업의 분야와 절차, 방법을 PC통신으로 소개하는 내용의 코너를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IP 사업을 생각해낸 것이다.

 

현재 그는 천리안, 하이텔 등에서 '하이테크 비즈니스' '컴퓨터 소호 비즈니스' ' 건설/건축/인테리어 취업정보'라는 타이틀로 소호창업과 취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96년 당시만 해도 소호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따라서 사업이 잘될 리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 꼭 될 거라는 신념으로 소호 컨설팅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자질을 키워나갔다. 그의 확신은 들어맞았다. 경제현실이 불안해지면서 적은 비용으로 창업하고, 실패하더라도 타격이 크지 않은 업종이 관심을 끌게 된 것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반드시 변수가 존재합니다. IMF도 어떻게 보면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변수입니다. 그러한 변수를 능동적으로 헤쳐나가려면 많은 실전 경험과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론과 실제의 괴리를 느껴보고 현실을 부딪혀 보아야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고, 궁극적으로 성공의 기쁨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는 요즘 또다른 사업 아이템을 궁리중이다. 그것은 바로 IP인큐베이터. IP사업을 하고자 하는 인재를 키우는 일, 즉 일종의 창업보육센터이다.

 

그는 사회변화에 민감하다. 사용자의 욕구를 늘 경청해야 하고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두철미하게 분석하고 예측하는 일은 그의 직업의 생명. 끊임없이 사업 아이템을 찾아 기획하고 현실화시키는 일에 하루 24시간이 늘 분주하지만 그의 얼굴은 자신만만한 미소로 꽉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