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사진 = KBS1TV 화면 캡처
[건설워커 2016-04-25]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에서 대림산업이 69억달러, 현대엔지니어링이 36억달러로 총 105억달러(약 11.9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달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서 위 105억달러의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대규모 기반시설 공사에 관한 양해각서와 가계약 등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파견될 예정이다.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 수주 규모가 130억 달러(약14.8조원), 협의 중인 사항이 잘 마무리되면 최대 200억 달러(22.8조원)에 달하는 공사에서 MOU 이상의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먼저 대림산업은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기간 중 예정된 비즈니스포럼을 통해 이란 알와즈와 이스파한을 잇는 철도공사 수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알와즈-이스파한 철도공사는 본계약 직전 단계인 가계약 체결이 예정된 상태다. 대림산업은 가계약 체결을 위해 김한기 신임 사장과 관련 임원들이 이란을 직접 방문한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비즈니스포럼 기간 중 이란 수주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우스파 지역에 가스 정제 시설을 짓는 사우스파 플랜트 기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자금 조달·상환계획에 대한 최종 확약만 남은 상태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이란 최고 의과대학인 시라즈의과대학이 발주하는 1000여 병상 규모 병원 건설 프로젝트 수주가 임박했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란에 스마트물관리기술을 수출할 예정이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의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도 조만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유가로 부진했던 해외 신규 수주에 이란 시장이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오랜 경제제제로 낙후된 기반시설의 교체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금융지원에 대한 불확실성, 달러화 거래가 불가능한 점, 경제제재 재개 등 불안한 정치 리스크 등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앞두고 대규모 수주 특수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는 매우 이례적이다. 막상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제 본계약이 체결된 것은 단 한 건도 없다는 점에 주목하는 의견이 눈에 띈다. 집권 여당의 총선 참패와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아직 계약도 안된 수주 내용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다는 얘기마저 흘러나온다.
건설사들이 이란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과거 2000년대 후반 중동에서 원가에도 훨씬 못 미치는 저가 수주로 국내 업체들이 출혈 경쟁을 벌여 대규모 손실로 이어진 바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이후 실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조심스럽게 지켜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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