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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팁/잡톡칼럼

[월간리크루트 0912 스캔] 이력서보다 인맥을 다듬어라!- 유종현 건설워커 사장

by 건설워커 2009.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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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원문

이력서 보다 인맥을 다듬어라

유종현 건설워커 대표 2009/12월 월간리크루트

“이력서를 통한 구직 성공률은 10퍼센트 미만이다” 경력 카운슬링 분야의 권위자인 리처드 N. 볼스의 말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무작위로 고용주들에게 이력서를 보내는 방법으로 취업될 확률은 단 7퍼센트에 불과하다. 반면, 주위 사람들에게 구직을 부탁하는 방법은 33퍼센트의 성공률을 보인다. 통계수치의 신뢰도에 의문이 들지도 모르지만 ‘인맥을 통한 접근법’이 효과적인 구직 방법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인맥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사내추천이나 헤드헌팅업체, 거래처 등을 통해 은밀히 진행되는 비공개 채용은 인맥 말고 달리 알아낼 방법이 없다. 실제로 채용이 진행되고 있지만 구인광고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이를 숨겨진 시장(Hidden Market)이라고 하는데, 인맥이 없는 사람이 그 일자리를 구할 확률은 그만큼 낮아진다.

혈연, 학연, 지연에 의한 ‘아날로그 인맥’과 더불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맺어지는 ‘디지털 인맥’도 든든한 배경이 되는 세상이다. 관심 업종이나 직종에 관련된 모임(카페)에서 꾸준히 활동을 하다보면 인맥도 넓히고 구직에 유용한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인맥쌓기’ 자체가 목표인 커뮤니티도 늘고 있다.

좋은 인맥을 만들려면 받기(Take)보다 주기(Give)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적당히 도움만 받으면 그만’이라는 수동적인 사고로는 한계가 있다. 내성적인 사람은 좀 더 적극적인 온라인 활동을 통해 친근감을 유도하라.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하고 긴 안목으로 끈기 있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인맥은 하루아침에 구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맥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명함이다. 명함은 새로운 인간관계의 출발점이자 가장 간단한 자기소개서다. 명함은 직장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취업준비생이라도 개인명함을 만들어서 사람을 만날 때마다 건네도록 하자. 회사명과 직책 대신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개인 블로그 주소 등을 적으면 흔히 볼 수 있는 명함이 아니기 때문에 더 새롭게 다가갈 수 있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디지털 시대 인맥의 달인들은 개인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통해 효율적으로 자기PR을 한다. 잡헌터(job-hunter)라면 블로그에 나만의 무기(selling point)를 담고 적극 홍보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이 현재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사실과 관심분야, 연락처를 남기는 것도 잊지 말자.

필자의 블로그인 '컨스라인(www.consline.co.kr)'은 고급 프로그래밍 기술 없이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플러그인’ 기능을 적용해 꾸민 것이다. 설치형 블로그인 티스토리의 장점은 개인 홈페이지처럼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블로그도 외형보다 알맹이(콘텐츠)가 중요하며, 폐가(廢家)로 전락하지 않도록 꾸준하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취업시장은 ‘고용 없는 성장’으로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채용은 제자리에 머물거나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이 원하는 ‘괜찮은 일자리’는 정부 등에서 적극 나서고 있음에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고용불황기에는 정통 채용코스(?)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아날로그 인맥이든 디지털 인맥이든 자신만의 인맥을 적극 활용해야 구직성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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