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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팁/잡톡칼럼

<유종현 취업칼럼> "취업, 어렵지 않아요~!" (건설업 맞춤취업전략에 관한 칼럼)

by 건설워커 201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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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5.6 건설기술인 (통권 110호) (위 사진 클릭시 원본 보기)

"취업, 어렵지 않아요!" 

글. 유종현 건설워커 대표 (건설기술인 2012. 5/6월호)
 
KBS 2TV 개그콘서트의 ‘사마귀 유치원’이란 풍자코너가 인기다. 여기에 등장하는 진학상담교사 '일수꾼'은 "대기업에 들어가는 건 어렵지 않다"며 "고등학교 졸업 후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3개 대학 중 하나에 들어가면 된다. 3개라서 폭도 넓다"고 말해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한다. ‘어렵지 않아요’ 화법은 역설적으로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반영한다. 

유례없는 취업난은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한다. 취업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준비할 것이 많다. 스펙?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맞춤전략이다. 업종, 직무, 기업 특성에 따라 요구하는 인재상이 다르고 채용특징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건설업 취업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국내시장 위축, 해외건설은 인력난
먼저 건설업 채용시장의 현주소를 간략히 살펴보자. 국내 건설경기 장기침체와 해외건설의 성장이 맞물리면서 채용시장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국내 성장에 한계를 느낀 건설사들은 너도나도 해외수주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외건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2 중동 건설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건설 전문인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지만 인력양성 속도는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해외건설 현장에 올해에만 2200명의 국내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며, 2015년까지는 총 1만4000명(연평균 3500명)이 필요한 실정이다. 

반면, 국내건설시장은 포화 및 성장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업계에 대한 구조조정도 되풀이 되고 있다. 국내시장에 주력해온 지역 중소건설사들은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좋지 않고 추가 고용여력이 크지 않다. 특히 국내 주택사업을 담당했던 인력들은 퇴직 후 재취업 시장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으며 일자리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 '친화력·뚝심·자격증·글로벌지수'…‘건설통 인재’ 어필
이제 ‘맞춤취업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건설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뚝심과 인내심, 추진력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술력을 중시하는 업종 특성상 직무 자격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현장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는 것 역시 건설업의 특징이다. 

자기소개서는 이러한 업종 특성을 고려해 조직적응력, 현장경험, 적극성 등을 사례위주로 정리, 자신이 건설업에 적합한 인재임을 최대한 어필할 필요가 있으며 면접과정에서도 강한 의지와 투지, 업무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줘야 한다. 

기업별로 맞춤대비를 한다면 성공률은 더 높아진다. 총을 쏴도 목표를 정확히 겨냥하고 쏘는 게 명중률이 훨씬 높다. 마찬가지로 이력서 한 장을 쓰더라도 반드시 그 회사에 맞춰서 써야 한다. 같은 내용의 지원서를 무작정 여러 회사에 넣고 보는 이른바 ‘묻지마 지원’은 지속적인 취업실패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해외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사들은 글로벌 지수가 높은 인재, 즉 해외에서 역량을 발휘해줄 인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토익·토플 등 어학점수보다는 실질적인 회화능력이 중요하다. 해외건설 비경력자는 외국생활·해외연수 경험, 일정 레벨 이상의 오픽(OPIc)이나 토익스피킹 등 자신이 해외통이라는 객관적 증거와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좋다. 

정부 차원의 해외건설 인력양성 사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해외플랜트 단기교육은 해외건설협회, 건설기술교육원, 플랜트산업협회 등 관련기관에서 공대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8~10주간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인력양성프로그램 관련정보는 건설전문 취업포털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건설업은 ‘그림자 채용’이 많다. 그림자 채용은 구인광고를 내는 대신 추천, 헤드헌팅, 이력서검색 등을 이용해 꼭 필요한 인원만 소리 소문 없이 뽑는 비공개 채용패턴을 말한다. 인맥과 취업센터, 전문취업사이트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숨은 채용정보를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채용사이트에 등록한 이력서는 자주 업데이트해 상단에 노출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 업종 및 기업정보 알아야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은 최근 건설워커가 내놓은 ‘2012 건설사 취업전략 7계명’에 함축돼 있다. ▲조직 친화력과 뚝심을 부각시켜라. ▲직무 자격증을 취득하라. ▲글로벌 지수 높이고 해외로 눈 돌려라. ▲실무능력을 갖춰라. ▲건설업·건설사 관련기사를 꼼꼼히 챙겨라. ▲숨은 채용정보를 찾아라. ▲목표에 정밀조준하라. 

7계명의 핵심은 한마디로 기업 인재상에 걸맞는 건설통 인재가 되고 또 그렇게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업종과 기업, 직무에 관한 정보를 많이 알수록 유리한 건 당연하다.

최근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가 구직활동을 돕는 유용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SNS 프로필만 잘 관리해도 헤드헌팅 관련 메일이나 쪽지를 받아볼 수 있다. 입사지원서에 SNS 주소를 적어내라고 요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취업난이 극심하다지만 알고 보면 ‘좋은 일자리’ 취업난이다.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많지만 무엇보다 정확한 판단이 중요하다.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에 대한 빈틈없는 판단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계획이나 전략도 성공하기 힘들다. '너 자신을 알라'는 격언은 극심한 취업난 시대에 더욱 유효하다.

이렇듯 자기 분수를 알고 맞춤지원을 해도 실패가 반복되면 자신감을 잃기 쉽다. 그러나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여 불안해하기만 한다면 좋은 결과는 점점 멀어진다. 쉽게 일자리가 구해지지 않을 때는 아르바이트나 계약직 등으로 일에 대한 보람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자신을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무엇이든 하고 있다면 그 기간은 결코 허비하는 시간이 아니다. 나는 한때 일자리를 잃고 4년 동안 백수생활을 했다. 엄청나게 뒤처졌다고 생각했는데, 한참을 뛰다 보니까 어느 순간 다시 비슷해졌다.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누구나 기회는 있다. 


   주의) 위 사진들에 대한 저작권은 건설워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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