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유종현 입력 2015.04.10 10:54 | 최종수정 2016.04.06 21:07
▲ 번창교 위에서 바라본 우이천 벚꽃길. 우이천 벚꽃길은 우이천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어우러진 화려한 벚꽃들로 인해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지역명소다. 2015년 서울시의 아름다운 봄꽃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허름한 뚝방촌이 사라진 자리에는 현대식 아파트들이 들어섰다.
▲ 벚꽃길 아래로 산책로가 있고 그 옆으로 우이천이 흐른다. 나는 집(창동역)에서 회사(수유역)까지 걸어서 출퇴근을 한다. 출근길 도봉구에서 강북구로 넘어갈 때 만나게 되는 작은 다리가 번창교이다.
▲ 퇴근길 번창교 위에서 다시 걸음을 멈췄다. 산책로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자전거와 걷기운동하는 사람들이 뒤섞여 있어 조금 위험해 보인다. 우이천을 기준으로 왼쪽이 도봉구 창동(태영 데시앙, LIG건영, 수산 트리플 아파트 순), 오른쪽은 강북구 번동(번동삼성아파트)이다. 1960년대 후반. 우이천 바로 저곳에서 초등 친구들과 물장구를 치며 놀던 어린시절 기억이 아련하다. 반백년 전의 추억이다.
▲ 번창교에서 뒤돌아보니 차량들로 가득찬 우이교가 눈에 들어온다. 멀리 북한산(일명 삼각산)이 보이고 다리 아래로는 우이천이 흐른다. 우이천(牛耳川)은 우이동에서 발원하여 중랑천에 유입되는 하천이다. 삼각산 연봉(連峯) 중에 소의 귀를 닮은 우이봉(牛耳峰, 쇠귀봉) 아래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물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우이교 다리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 우이교(폭 35m, 길이 54m). 저 멀리 우이교 철제 난간 뒤쪽에 번창교가 살포시 숨어있다. 우이교 다리 왼쪽은 도봉구(의정부 방향), 오른쪽은 강북구(서울 시내 방향). 우이교는 번창교와 길이는 같지만 폭이 20m나 더 넓고 차량 통행도 많다. 내가 수유초등학교 2학년이던 1968년 8월 30일 준공됐다. 나는 늙고 다리는 낡았지만, 아직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 번창교 (창동쪽) 끝에 벚꽃 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가 있다. 나무 난간으로 만들어진 작은 공간인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셔터를 눌러댄다.
번창교는 강북구(번제1동 466번지)와 도봉구(창제2동 643번지)를 잇는 우이천의 작은 다리이다. 번동(樊洞)의 ‘번(樊)’자와 창동(倉洞)의 ‘창(倉)’자를 한 자씩 따서 다리 이름을 붙였다. 폭 15m, 길이 54m로 1994년 11월 30일 준공됐다. 좌측으로 메가박스 건물이 우뚝 서 있고 멀리 북한산 봉우리들이 보인다. 어린시절 누군가에게 인수봉과 백운대 주변 암봉들이 '누워있는 미국 케네디 대통령 옆 얼굴'을 닮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번창교 넘어 살짝 보이는 우이교를 파란색 간선버스들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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