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 진학] 지방대 컴공인데 반수해서 인서울대학 가는게 나을까요?

 [질문]
금*공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는 학생입니다. 반수해서 인서울을 가느냐가 고민입니다. 중경외시 미만을 갈 바에야 금*공대 나와서 구미 쪽으로 취업을 하는게 낫다고 하는데, 장기적으로 어떤 선택이 더 나을까요?

[답변]
컴퓨터공학 전공 자체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는 거라면 몰라도 단지 학교간판에 대한 미련 때문이라면 반수해서 인서울하는게 큰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이공계 취업사이트를 운영하며 수많은 기업의 채용과 취업에 관여하고 있는데, 학교간판이 좋은 학생들이 남들 하는대로 스펙쌓기만 따라다가 백수로 전락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교 간판이 중요한 시대는 부모님 세대에 끝났습니다. 요즘엔 명문대를 나와도 취업을 못하는 현상이 일반화됐습니다.

명문대가 들어갈 때는 폼 나도 정작 나올 땐 "별거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신들이 가고싶어하는 기업에 비명문대 출신들이 거뜬히 합격하는 것을 보면서 싸구려 우월감은 사라집니다.

기업들은 능력 위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학교 간판이 아니라 개개인의 역량으로 취업의 질이 결정되는데, 그점에서 명문대나 비명문대나, 인서울 대학이나 지방대나 거의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나올 때 누가 앞서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어느 대학을 가느냐가 아니라 대학 4년(혹은 5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느 대학을 가든 일찌감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서울 해도 본인이 대학생활을 잘못보내면 달라질 게 없습니다. 취업할 때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신중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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