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컥 사표를 낸 뒤에 이직을 준비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현재 전문건설 경력 3년차인데, 시야를 넓히고자 대기업으로 이직을 희망합니다. 당장 정규직은 어려울 것 같아서 일단 계약직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요. 이미 사표를 냈고 소속회사에서 업무처리 중에 있습니다. 곧 수리가 되겠죠. 조언 바랍니다.
답변
대기업이라면 1군 대형 건설사를 말씀하시는거겠죠? 대형사의 경우 프로젝트 계약직은 페이조건과 근무여건이 좋은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경쟁이 만만치 않습니다. (물론 현장계약직, 현채직은 좀 다릅니다만...)
아무튼 계약직이라도.... 회사는 님의 이전 경력과 자기 회사에서의 업무 연관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전문건설)경력과 경험이 대기업에서 어떻게 쓰임새가 있는지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보죠. 가령 야구단에서 마무리 투수를 뽑는데, 외야수로서 화려한 경력을 아무리 주장해봐야 구단에선 관심조차 없겠죠? 마찬가지로 “내가 남보다 단순히 뭘 잘한다.”가 아니라 “…그래서 당신 회사에서 필요한 사람이 바로 나”라는 것을 자기소개서(경력사항)에서 보여줘야 합니다.
대기업 계약직은 구인광고를 내는 대신 이력서 검색만으로 그림자 채용(몰래뽑기 채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잘 작성된 이력서를 기업 인사담당자의 눈에 띄게 노출빈도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변경할 내용이 없어도 꾸준히 갱신하여 재등록을 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인터넷 커뮤니티나 주변인맥 등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기업 계약직과 별도로 1군(등급) 하위~ 우량 2군업체 정규직 등은 생각해보셨나요. 계약직을 전전하는 것보다는 하위 일반건설사(정규직)에서 경력을 쌓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건설(종합건설) 쪽으로의 이직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되면 경력을 곧바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전문건설로 일단 수평이직을 한 뒤에 마음의 안정을 찾은 후 더 좋은 기회를 노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퇴직(사표수리) 후 밖에 나와서 이직을 준비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덜컥 사표를 냈다가는 자칫 실업자로 전락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 백수 상태에서 직장을 찾을 경우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공백기간이 길어지면 쫓기듯 직장을 잡게 돼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 또다시 이직을 고민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뽑는)회사 입장에서도 (이직자의) 그러한 약점을 잘 알기에 (사람이 마음에 들어 뽑더라도) 연봉협상 등에 악용할 소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직을 원하면 퇴직 전에 이직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님의 경우 이미 ‘활시위를 떠난 화살’로 보여집니다만 다음에는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겼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건설워커 (www.worker.co.kr) D20090924 패널 답변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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