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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팁/잡톡칼럼

[건설경제] “나 다시 돌아갈래”… 건설인 10명 중 8명 “이직 후회”

by 건설워커 2009.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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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시 돌아갈래”… 건설인 10명 중 8명 “이직 후회”

건설워커 설문… “옮긴 회사가 이전 회사와 비슷” 43%
6개월 갈등, 6개월 고민, 6개월 선택해서 이직해야 성공
 #대형 건설업체 임원인 B씨(51)는 과장 시절 사표를 낸 적이 있다. 당시 B씨는 큰 조직의 일부로 전락해 자신의 이상과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 회사 시스템에 깊은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대학 선배가 자신이 운영하는 벤처기업으로의 이직을 권유했다. B씨의 선배는 B씨가 받고 있던 연봉의 두 배를 약속했다.

B씨는 직장 동료와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선배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가 이직한 회사는 곧 자금 사정이 나빠지면서 월급이 밀리기 시작했다. 회사는 결국 부도 처리 신세를 면치 못했다. 관리책임자로 있었던 B씨는 회사 뒷수습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첫 직장으로 재입사했다. 평소 B씨의 능력을 아꼈던 직장상사의 도움이 없었다면 재입사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B씨는 지금도 당시의 경험을 떠올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곤 한다.


 최근 B씨와 같이 이직 후 후회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가 이직한 건설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의 건설인이 ‘이직을 후회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단 건설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1008명을 대상으로 ‘이직 후회경험’에 대해 설문한 결과에서도 응답자 중 57.6%(581명)가 이직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직 후회 경험은 남성 직장인이 62.8%로 여성 직장인 49.5%에 비해 13.3%P 더 높았다.

 이렇듯 직장인들이 이직 후 후회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옮긴 회사가 이전 회사와 비슷하기 때문(43.4%)’이다.

 다음으로는 ‘함께 일하는 동료 또는 상사와의 관계가 힘들어서(14.3%)’, ‘기업 분위기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13.3%)’, ‘입사 전 연봉 재협상 또는 승진에 대한 약속부분을 이행하지 않아서(12.7%)’, ‘기존 업무와 상이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11.5%)’ 등이 꼽혔다.

 이밖에 ‘새로운 조직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다’, ‘건실한 기업인 줄 알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건설워커 유종현 대표는 “6개월 갈등하고, 6개월 고민하고, 6개월 선택해서 이직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이직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 문제”라며 “다양한 통로를 통해 이직할 회사를 파악하는 것과 함께 이직 후 자신이 맡게 될 업무와 직급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따져보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주는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의뢰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철선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직원의 이직에 대한 기업의 대비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직장인은 이직에 대해 보수적이지만 자기계발의 기회라고 판단하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실질적인 업무를 관할하고 있는 과장급 직장인들의 이직률이 높은 만큼 기업 스스로 연봉 외 직원들의 업무성취도를 높이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설경제 최지희기자 jh606@

# 이 기사는 건설워커 유종현의 칼럼(이직을 고려하는 건설인들에게)을 토대로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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