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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잡/건강의학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 결혼과 임신

by 건설워커 201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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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메디컬잡 유종현 입력 2014.08.03 10:02 | 수정 2016.04.08 23:09 | 2016.11.18. 13:57

■ 염증성 장질환과 '결혼 생활' .. 얼마든지 공개하라.
"중학생 아들이 궤양성대장염인데 결혼할 수 있을까요?" "초등학생 딸이 크론병인데 나중에 아이를 가져도 되나요?" 주변에서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크론병이 왜 어때서?" "궤양성대장염이 죽을 병이라도 되니?" 과거에 염증성 장질환은 주로 서양인에게 흔한 병이었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2030세대 뿐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환우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의 증가가 주 요인으로 추정된다.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결코 드물거나 희귀한 질환이 아니다.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했던 데런 플레처를 아는가. 그는 결혼 직후에 궤양성 대장염 진단을 받았다. 그후 수차례 입원을 했고 수술도 받았지만, 그럴 때마다 아내는 그의 곁을 지키며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1984년 2월 생인 데런 플레처는 스코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맨유에서 활동했으며, 2015년 2월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FC로 이적했다. 박지성은 은퇴했지만 그는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큰 경기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일본 총리 아베 신조는 18세때부터 궤양성대장염을 앓고 있다. 그는 2007년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총리 직을 사임한 바 있다. 하지만, 2012년 12월 두번째 총리직을 맡은 그가 지금 얼마나 왕성하게 정치 활동을 하고 있는지 보라.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하는 그의 행동머리는 괘씸하지만, 염증성 장질환을 극복하고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대단하다.)

가수 윤종신씨는 아내 전미라씨와 연애를 할 때, 자신이 크론병임을 털어놨다. 전미라 씨는 "이미 연애를 하고 한 달 정도 됐을 때 결혼할 마음을 먹었다. 신랑이 아프다고 연애를 접거나 그럴 생각은 없었다. 이 사람을 돌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편과 결혼을 결심했던 사연을 방송에서 들려줬다.  [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2012년 2월 13일 방송 분]

개그맨 장동민은 재능이 뛰어나지만 그만큼 말썽도 많은 연예인이다. 2016년 4월 6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옹달샘에 빠진 나비’ 특집으로 가수 나비와 옹달샘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가 출연했다. 나비와 장동민은 연인사이로 알려졌다. 이날 나비는 "장동민이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며 "제가 좌약도 넣어 준다"고 털어놨다.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무리수이다" "보기 불편했다" "민망했다" "유유상종..."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심지어 막장이라는 댓글도 많았다.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하다. "염증성 장질환은 결혼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진짜 사랑한다면~!!" (2016년 11월 어느날 기사에 따르면, 장동민과 나비는 2년 열애끝에 결별했다. UC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이.) 

지금 연애 중이라면 상대에게 숨기지 말고 다 이야기하라. 얼마든지 당당해도 된다. 괜한 립서비스가 아니다. 크론병, 궤양성대장염을 갖고 있으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다. 결혼은 인연으로 맺어진다. 결혼을 해서도 잘못된 인연이면 쉽게 끝(?)이 난다. 이혼하는 부부가 꼭 파트너의 질병이나 건강 때문에 이혼하는 것은 아니다. 염증성장질환은 그럴만한 질병도 아니다. 

내 추측이지만, 장동민이 나비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 의약품의 형태는 좌약이 아니라 관장액(관장약)이지 싶다. 좌약은 혼자서 쉽게 넣을 수 있지만 아사콜 관장액(관장약) 같은 의약품은 혼자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참고 : 5-ASA계열 항염증약제 설파살라진, 메살라진)

■ 염증성 장질환과 '임신, 출산'
생노병사의 과정은 모든 생명체의 운명이며, 살면서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단지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 때문에 연애나 결혼을 주저하고 포기하지 말기 바란다. 질병을 이해하고 잘 관리하면 얼마든지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비단, 윤종신 커플 뿐만이 아니라 많은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이 지금 이순간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염증성 장질환 환우 중에는 자신의 질병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하는 사람들도 많다.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 및 관해유지 방법은 이 블로그의 다른 포스트들을 참고하기 바람)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환자의 불임율은 대부분 정상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 설파살라진(사라조피린, 조피린) 제제가 남성 불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메살라진 계열 약제(살로팔크, 아사콜, 펜타사, 콜라잘 등)은 이런 부작용이 없다. 또한 임신 경과는 정상인과 크게 다르지는 않으며 심각한 기형을 초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스테로이드 제제도 기형을 유발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근거 없는 불안감으로 약제를 끊음으로 해서 질병을 악화시키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 임신이 염증성 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을 할 당시의 질병의 활성도이다.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질병이 관해 상태에 있을 때 임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테로이드, 항염증제(펜타사, 아사콜, 살로팔크 등), 면역조절제(아자치오프린, 6-MP) 등은 (여자) 환자가 복용하면서 임신을 해도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임신, 출산 계획이 있다면 담당 의사(염증성 장질환 주치의) 및 산부인과 전문의(특히 기형 및 유전 전공 의사)와 상의한 후 결정하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아무리 건강한 산모라도) 임신 및 출산에 관한한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

■ 완치제 개발은 언제쯤? 칸포=완치제??
완치제 개발이 요원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의학, 과학의 발달속도는 우리가 예측하고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빠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심장질환 치료용으로 개발되었다가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가 된 비아그라 사례를 보면서, 또다른 가능성에 대한 희망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5-ASA 계열 약제를 비롯해서, 생물학적제제(biologics) 등 오늘날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쓰이고 있는 대부분의 약제들도 사실은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 용도로 먼저 개발됐다가 염증성 장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발견된 케이스다. 하루 빨리 염증성 장질환 '완치제'가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완치제가 없다"는 것은 순전히 현대의학적인 관점에서다. 일본 히로시마 스카이클리닉의 칸포를 아는가? 내가 아는 어떤 UC환우는 칸포를 복용하기 시작한 후, 술도 마시고, 음식도 가리지 않는데 배탈 한번 안앓고 건강하게 잘지내고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나 혈액검사에서도 정상이다. 환우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로 건강하게 결혼생활, 직장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칸포, 청대에 대해서는  [염증성 장질환의 모든 것 ★ 목록]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불륜 소식이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다. 선천성 사지절단증으로 팔다리가 없이 태어난 오토다케. 그의 성공스토리에 감동을 받았던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까지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다섯명의 여성과 불륜을 맺었다고?" "그게 가능해?" 오토다케가 답한다. "장애,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물론 오토다케의 불륜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배우자를 배신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이며 부도덕한 것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 "당당함이 내 인생을 결정한다."

염증성장질환희망이란 것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에 길과 같은 것이다. 사실 땅 위에는 본래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곧 길이 된 것이다. - 루쉰, 소설 ‘고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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