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이 누구에겐 저렇게 보인다. / 비문증
여러분의 눈에 둥둥 떠다니는 그것들은 뭘까요? | 마이클 모저
■ 비문증이란? (= 날파리증)
비문증은 눈 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게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날파리증이라고도 한다.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점이 손으로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위를 보면 위에 있고, 우측을 보면 우측에 있는 등 시선의 방향을 바꾸면 이물질의 위치도 따라서 함께 변하는 특성을 지닌다. 떠다니는 모양은 파리나 모기 같은 곤충 모양, 점 모양, 아지랑이 모양, 실오라기나 머리카락 모양 등 다양하다.
■ 비문증의 원인
비문증은 유리체의 변화에 의해서 생긴다. 우리 눈속에는 유리체라는 맑은 젤(무색투명 겔) 형태가 눈 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유리체가 노화로 인해 서서히 물처럼 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의 유리체가 뭉치면서 부유물이 만들어진다. 이 부유물은 투명하지 않고 혼탁하므로 눈으로 들어가는 빛의 일부분을 가리게 되어 망막에 그림자가 지게 된다. 이 그림자가 검은 점이나 실모양, 벌레 모양 등으로 시야에 보이는 것이 비문증이다.
비문증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생리적인 비문증은 40세가 넘으면 나타나기 시작하여 50~60대에는 꽤 많은 사람들에게 보인다. 근시가 심한 사람은 청년기 이후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그 외 망막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근시가 있는 사람, 백내장 등 눈 속 수술 후, 눈 속에 출혈이나 염증을 앓은 후에는 대부분 비문증이 있다.
■ 병적인 비문증
비문증은 망막열공, 망막방리, 안구의 염증성 질환, 유리체 출혈(원인 : 당뇨망막증, 망막혈관폐쇄증 등), 안구의 외 등 안과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감별하기 위하여 정밀한 안과 검사가 필요하다.
망막 박리는 대개 주변부에서 시작하므로 시야의 결손도 주변부터 일어난다. 위쪽이 박리되면 아래쪽에, 아래쪽이 박리되면 위쪽에 시야결손이 나타난다. 박리가 진행되면 시야결손이 차차 확대되어 마치 눈앞에 검은 장막을 치는 것처럼 느끼게 되고 황반부가 박리되면 중심시력이 심하게 저하하며, 색각장애와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게 된다.
■ 비문증의 치료
단순한 비문증은 일종의 노화 현상이므로 특별한 치료가 없고 크게 좋아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망막 박리, 망막의 열공 및 찢김(tear), 당뇨망막병증 등 질병과 관련된 비문증은 질병을 치료함으로써 일부 호전된다고 한다. 물론 호전이 안되도 더 나빠지거나 시력을 잃지 않으려면 질병 치료를 해야 한다.
비문증으로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 크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면 레이저 시술이나 수술로 치료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레이저 시술은 기계적인 충격파를 이용해 이물질을 잘게 부수는 방식이라 시술 과정에서 충격파가 망막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수술은 안구에 구멍을 뚫고 유리체를 절제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식이다.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재발도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레이저나 수술은 이물질의 크기가 커서 시야를 가릴 경우에만 하는 것이 좋다.
[ 관련기사 / "눈에 하루살이가"… 비문증엔 레이저 치료가 효과 ]
■ 비문증 '주의해야 할 3가지 경우'
1. 떠다니는 것들이 갑자기 많아진 경우
2. 밝은 빛을 보지 않았는대도 사진기 플래쉬 터지는 것처럼 눈 앞이 번쩍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3. 시야의 위, 아래 또는 옆만 검은 커튼이 친 것처럼 가려보이는 증상이 있는 경우
위와 같은 경우에는 산동(눈동자를 크게 하는 약을 점안)하고 망막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 비문증 해결방법
비문증은 망막에 문제가 없다면 6개월 이내에 불편한 느낌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비문증이 상당히 오랜 기간 괴롭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비문증은 시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눈 앞에 뭔가 보인다는 것이 심각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심리적 지지가 필요하다.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으니 마음수련, 마인드 콘트롤을 하라는 거다. 비문증의 예방과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눈을 혹사시키거나 자극 또는 충격을 주는 일, 과격한 운동, 무거운 물건 들어 올리기를 삼가고 눈을 비비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비문증이 있는 사람은 그 물체에 대해 자꾸 신경을 쓰는 습관이 생기는데, 이는 증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안된다. 불편이 심하면 잠시 위를 쳐다봤다가 다시 주시하면 일시적으로 없어질 수는 있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그 물체를 무시하고 잊어버리는 것이다. 가능하지 않을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는 적응을 하게 된다. 물론 초기에는 마인드 콘트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망막 열공, 찢김(tear) 레이저 치료
망막열공은 망막이 찢어져 구멍이 생기는 증상으로, 이를 방치하면 망막박리로 진행된다. 망막박리가 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레이저 치료를 통해 망막박리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망막열공의 레이저치료는 레이저를 열공 주변에 조사하여 정상망막의 색소상피를 유착시켜 주변으로 확대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주의할 점
1. 레이저 치료 받고 나서 망막이 튼튼해 지는 데 약 2주가 필요하며 이 기간동안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 샤워는 바로 해도 상관 없지만, 과격하게 머리가 흔들이는 운동, 눈과 머리에 충격을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2. 치료후 눈이 뻑뻑하거나 건조해 질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하여 필요시 인공누액을 점안해준다.
3. 눈에 너무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
4. 책이나 모니터를 볼 때 적절한 조명을 사용하면 눈에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5.휴대폰과 같이 작은 화면은 가능한 오랫동안 보지 않는 게 좋다.
어느날 갑자기 오른쪽 눈에 이상이 느껴졌다. '어라, 왜 이러지?' 뭐라고 설명해야할까... 화재현장에서 불에 타고 남은 재와 작은 물방울이 가득한 느낌이다. '비문증'이다. 회사 근처 안과의원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오른쪽 눈 망막에 2시 방향으로 말굽형 찢김(tear)이 보인다고 한다. 소견서를 써주며 근처 종합병원 안과에 가서 레이저 치료를 받으라고 권한다.
부랴부랴 종합병원 안과를 방문, 정밀 검사를 받고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 내가 받은 레이저 치료는 시력이 좋아지거나 비문증을 없애는 치료가 아니다. 찢어진 망막 주변부위에 레이저를 쏴서 망막, 맥락막을 유착시켜 (망막)박리가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다음날 아침. 재가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은 그대로이고, 오른쪽 눈 아래쪽에 뭔가 뿌연 그림자가 추가로 생긴 느낌이다. 종합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았다. 의사는 "(망막) 레이저 치료는 잘 되었다"며 "이미 생긴 비문증은 어쩔 수 없으니, 그냥 그렇게 살라"고 덤덤하게 말한다.
"눈 아랫쪽 어두운 그림자가 느껴지는 건요?" "(안구에 상이 맺히는 원리를 설명하며) 망막 윗쪽을 레이저로 치료하면서 아랫쪽에 잔상이 느껴질 수 있어요" 머리카락이 눈앞에서 둥둥 떠다니는 것 같다는 하소연에는 "그럴수 있어요" 의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한달 뒤에 오라고 한다. 난 불편해 죽겠는데...의사는 괜찮단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인다. "저도 비문증이 있어요" "..."
내 경우에는 망막 찢김 레이저 치료후에 비문증 양상이 바뀌는 듯하다. 아니 심해진 듯하다. 점, 재, 물방울 모양의 비문증은 좀 적응이 되는데, 어느 순간부터 양안에 뭉게구름, 안개 같은게 휙휙 지나다니기 시작했다. 마치 산꼭대기 구름에 올라탄 느낌이다. 의사는 말한다. "적응하며 사는 수밖에 없어요. 수술은 위험해요"
개인적으로 한의원을 맹신하지도 불신하지도 않는다. 몸이 허하다 싶으면 한의원에서 보약을 지어 먹기도 하고 허리가 아프면 침을 맞으러 한의원에 가기도 한다. 지인 중에 한의사도 있다. 그런데 인터넷에 보면 비문증을 치료한다는 한의원들이 있다. 가능할까? 안과의사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 말에 동의한다. 그거 가능하면 노벨상 받을 것 같다.
비문증은 현대의학으로는 치료방법이 없다. 스스로 뇌가 적응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처음에는 정말 심하게 스트레스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적응이 된다. 체념 상태에 빠지는 건지, 마인드 콘트롤 덕분인지…어쨌든 시간이 약이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안과 상담의 정**입니다. 후유리체박리는 자연스런 노화과정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습니다. 다만 50~60세에 주로 나타나게 되는데요. 근시가 있으면 비교적 일찍 나타날 수 있습니다. 후유리체박리화 동반된 비문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소실되는 양상을 보이는데요. 또렷이 점같이 보이는 비문증은 오래가지만 실타래나 구름 같이 보이는 비문중은 없어지기도 합니다.
망막박리는 만약 생긴다면 후유리체박리가 일어나는 3~6개월 정도의 기간에 주로 발생하게 되며, 그 이후에 후유리체박리가 완전히 일어나고 난 뒤에는 망막박리의 발생 가능성은 높아지지 않습니다. 광시증이 점점 약해졌다면 거의 후유리체박리가 마무리 되고 있는 듯한데요. 망막박리의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출처 비문증 카페 http://cafe.naver.com/myodesopsia/8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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