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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팁/잡톡칼럼

[유종현 SNS] 밴드 vs. 카페 : 밴드(BAND)는 카페를 죽이지 않았다

by 건설워커 2014.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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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현 입력 2014.02.26 09:49 | 최종수정 2014.07.18 21:34 


바일로도 '카페질' 할수 있고 PC로도 '밴드질'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밴드와 PC웹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카페를 특정하여 비교하기로 한다. 글쓴이는 2014년 7월 기준 35개 밴드에서 활동 중이다. [글쓴이 주]


▲ 폐쇄형 SNS 밴드(BAND) 열풍이 거세다. [이미지= 네이버 밴드]

밴드(Band)가 카페(Cafe)를 죽였다고? 

새로운 IT 기술의 출현은 ‘모임’의 패러다임도 바꿔버렸다. 이젠 모바일로 모임을 만드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 중심에 폐쇄형 SNS인 네이버(캠프모바일) 밴드(BAND)가 있다. 카카오(톡)의 카카오그룹이 밴드를 추격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지만…글쎄,  '추격'이라고 말하기엔 좀 쑥스럽지 않을까. 밴드 얘기만 하기로 하자.

 

"밴드 하면서 카페 접속 안하게 됐다." "밴드 때문에 카페가 죽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100% 맞는 말도 아니다. 활동하는 회원수가 많지 않고 가끔 글이 올라오는 '친목 카페'라면 모바일 커뮤니티 '밴드'로 인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내가 가입한 어떤 카페는 밴드 개설 이후 방문자수가 크게 줄었다. 

 

그러다 보니 카페 충성파(?) 중에는 밴드 가입 및 활동을 주저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도 있다. '카페를 사수하자'는 비장한 구호를 외치며… 이 방법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대세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다들 알다시피, 지금은 모바일 시대다. 

 

그런데, 실은 모든 카페가 위협(?)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카페들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잘 유지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내가 활동하는 어떤 밴드는 최근 네이버에 카페를 만들었다. 멤버와 콘텐츠가 너무 많아지면서 관리에 한계가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버스와 지하철의 '환승'처럼 , 양쪽을 오가며 둘다 이용하고 있다.)

 

 

'밴드(Band)멤버, 1000명이면 끝~?!' 

밴드는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을까. 밴드는 최대 멤버수가 1000명으로 제한돼 있다. 요청을 하면 늘려준다고는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내가 가입한 어떤 카페는 회원수가 150만명이 넘는다. 이런 카페를 밴드로 옮기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밴드는 성장이 정체되는 어떤 한계점이 있고, 그 한계점에 도달하면 소속감이나 존재감 없는 구성원들이 급속히 늘어난다.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소수의 멤버들 '그들만의 밴드'처럼 보인다. 물론 카페도 이 같은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하지만, 모바일 밴드의 체감온도는 확연히 다르다. 

 

"존재감은 없고… 탈퇴해? 말아?" 이런 멤버들에겐 폰에서 삑삑 거리는 밴드 알림도 어느 순간 공해가 된다. 카페는 PC를 안켜면 그만이지만, 이것 때문에 폰을 꺼둘 수는 없는 일이다. 일반 멤버들은 자연히 알림 설정을 끄고 생각날 때나 가끔 접속하게 될 것이다. 밴드는 규모가 커질수록, 멤버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매력을 잃게 된다고 해야 할까. (일반 멤버 입장에서 볼 때 그렇다는 것)

 

■ 멤버관리도 한계 노출

리더 입장에서도 멤버관리의 한계를 절실히 느낀다. 밴드는 카페지기(네이버는 매니저) 역할을 하는 리더와 운영자(스텝) 역할을 하는 공동리더에 의해 관리된다. 그런데 리더와 공동리더는 <밴드이름 및 커버 설정>, <공지글 등록>,  <게시글 삭제>, <멤버 가입승인 및 탈퇴> 등의 비교적 간단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 뿐이다.

 

밴드는 카페처럼 '꾸미기'를 할 수 없다. 회원 등급 관리(등급별 권한 부여), 게시글 관리, 메뉴관리  등의 기능은 아예 제공되지 않거나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말썽꾸러기 멤버를 제재하는 방법은 오직 '강제 탈퇴' 뿐이다. 전체(혹은 회원등급별) 메일이나 쪽지를 보낼 수도 없다.

 

밴드는 또 모바일(폰)에서 글을 쓰고 읽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내용이나 장문의 글을 올리기가 어렵고 부적당하다. 물론 PC에서도 밴드를 이용할 수 있지만 태생이 태생인 만큼, 불편한 건 사실이다. 첨부파일의 다운로드 가능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밴드의 단점이다. 10MB 이하의 첨부파일은 1년, 10MB를 초과하는 첨부파일은 다운로드 가능 기간이 1개월이다.  

 

[네이버 밴드 이용팁] 첨부파일 보존기간 & 대규모 밴드 요청

 

 

 

 같은 듯 다른 매력, 밴드와 카페

밴드도 검색기능이 있지만 지난 컨텐츠(글, 사진, 영상)들을 다시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너무 쉽게 가입하고 너무 쉽게 탈퇴하고 밴드는 이밖에도 PC기반으로 성장해온 카페에 비해 많은 제약이 따른다.

 

어쨌든, 특정 수의 멤버들이 가볍게 대화를 나눌 정도라면 밴드만 운영해도 충분하다. 그러나 꽤 많은 사람들의 모임이거나 게시물, 사진, 동영상 등 자료량이 방대하고 전문적인 경우, 그리고 오랫동안 기록을 남겨둬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네이버나 다음(Daum) 카페를 메인으로 하고, 밴드로는 소통을 보완하는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밴드와 카페는, 상생 내지 윈윈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인터넷과 비디오의 관계와는 전혀 다르다. 분명히 말하지만, 카페 아직 안죽었다~! 카페族 동포 여러분! 정든 카페 떠나서 밴드질이나 한다고 너무 뭐라하지 맙시다. 억지로는 막을 수 없다고요.

 

■ 밴드 멤버는 몇명이 적당할까?

여담이지만, 사람이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친구 규모는 50명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에 착안, SK커뮤니케이션즈는 폐쇄형 SNS '데이비(Daybe)'를 만들면서, 친구수를 50명으로 한정했었다.  하지만, SK컴의 차별화 시도는 1년도 안돼 실패했고, 데이비는 2014년 7월 14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너무 늦게 시장에 뛰어든 게 데이비가 실패한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멤버수 50명 제한?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소모임의 성격과 목적 등에 따라 멤버수를 어느정도 융통성 있게 확장(구성)할 수 있는 밴드가 훨씬 더 편리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적당'의 기준은 모임 성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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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속닥속닥'…폐쇄형 SNS '밴드(BAND)' 열풍 [이투데이, 브라보 마이라이프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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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들 SNS 잡담…밴드(BAND)와 카페 [위키트리, 뉴스에듀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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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비디오 가게를 죽였다(Internet Killed the Video 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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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의 기능은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내용상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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